잡학상식 / / 2023. 2. 25.

크루아상의 유래와 발전

크루아상과 커피한잔

 

향긋한 버터냄새가 가득한 크루아상의 유래와 크루아상의 발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크루아상이란

크루아상(croissant)은 초승달 모양을 하고 있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빵의 한 종류이다. 프랑스 빵문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지만 크루아상의 기원은 오스트리아나 헝가리였을 것이라 추측되고 있다. 빵의 모양이 초승달인 이유가 오스만 튀르크 제국의 국기에 그려진 초승달 모양이라는 이야기인데, 이는 17세기말 오스트리아 또는 헝가리에서 오스만튀르크 제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아랍권 국가에서는 이슬람문화의 패배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크루아상을 먹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는 곳도 있다. 2013년 8월 2일 자 타임지 기사에 따르면 반군이 점령한 시리아의 알레포 지역에서 이슬람율법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시리아인들은 크루아상을 먹을 수 없게 되었다. 시리아는 한때 프랑스의 식민지였으며, 오늘날 프랑스의 상징처럼 생각되는 크루아상을 금지시키는 것이 프랑스 제국주의와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초기의 크루아상은 현재의 것과는 많이 달랐다고 하며 많은 개량을 거쳐서 현재의 크루아상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현재에는 변형된 레시피들도 많이 생겨나서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크루아상의 유래

크루아상의 유래에는 두 가지 설이 존재한다. 하나는 위에 언급한 것처럼 오스만에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 먹었다는 설이고, 또 한 가지는 1839년 파리의 리슐리외가 93번지에 비엔나풍의 제과점을 차렸던 오스트리아 포병장교 출신의 아우구스트 장이 만들어서 팔았다는 설이다. 오스트리아에는 13세기때부터 만들어 먹던 키펠(Kipferl)이라는 빵이 이미 존재하고 있었는데 그 모양이 크루아상과 상당히 흡사한 초승달 모양이었다. 신기한 빵이 유행하기 시작하자 파리에 있던 제과점들이 이 빵을 모방해서 팔았고 그렇게 프랑스 전역으로 퍼져나갔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학자들은 키펠보다는 승전을 기념하는 빵이었다는 설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오스만 승리 기념설은 이렇다. 전설에 따르면 1636년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이 오스만튀르크 제국에 포위되었다. 하지만 병사들은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고, 제빵기술자 하나가 창고에 밀가루를 가지러 갔다가 우연히 오스만제국의 공격소식을 듣게 되었다. 놀란 제빵사는 아군에게 재빨리 그 사실을 알려서 오스만 제국을 물리칠 수가 있었고, 이 공로로 명문가였던 페테스부르크가의 훈장을 제과점의 브랜드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제빵사는 그에 대한 답례로 오스만제국의 반달기를 본떠 초승달 모양 빵을 만들었다고 한다. 오스트리아의 사람들은 이 빵을 먹으면서 매일 승리한 기분을 느꼈기 때문에 빵의 인기는 엄청났다고 전해진다.

 

크루아상의 발전

크루아상의 유래에도 두 가지 설이 있지만, 크루아상의 전파과정에 대해서도 두 가지 설이 존재한다. 하나는 바로 1549년에서 찾을 수 있는데, 파리에서 열린 궁전파티에서 프랑스 여왕이 제안한 크루아상으로 만든 40종류의 케이크라는 것이다. 이 파티는 프랑스왕과 터키의 동맹을 기념했던 것이라고 프랑스국립요리예술센터에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또 한 가지는 오스트리아의 공주였던 마리 앙투와네트가 프랑스로 시집오면서 혼수처럼 가져온 레시피라는 설인데 1770년에 프랑스에 소개되어 대중화되었다고 한다. 크루아상을 만들기 위한 최초의 레시피는 1905년 프랑스에서 처음 출판되었지만 지금의 레시피와는 많이 달랐다고 한다. 그리고 1920년이 돼서야 현재의 레시피에 가깝게 되었다. 밀가루와 설탕, 버터, 효모 물을 넣어 혼합한 반죽을 발효시킨 뒤 180도에서 약 15분간 구워 만드는 레시피는 1920년에 정착된 것이다. 현재에는 안에 초콜릿을 넣은 빵오쇼콜라, 아몬드페이스트를 채운 크루아상 아망드등 다양 레시피가 생겨나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심지어 본고장인 오스트리아에서도 키펠이 아니라 크루아상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가끔은 작은 뿔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크루아상은 만든 즉시 커피 한잔과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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